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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한지 한달..수익 적자 전환 라디오코리아|입력 04.30.2024 16:58:48|조회 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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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CA주 패스트푸드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트푸드 업계 업주 입장에서도 임금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매출이 줄어 근로자와 업주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 주에서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오른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이 조치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엘 폴로 로코(El Pollo Loco)의 CA주 최대 가맹점인 폴로 웨스트 코퍼레이션(Pollo West Corporation)은 패스트푸드 직원들의 임금 인상이 시행되고 자사 프랜차이즈가 하룻밤 사이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패스트푸드 업계 식당들은 지난 2월 임금 인상에 대비해 메뉴 가격을 올렸고 매출이 3% 감소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CA 패스트푸드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10% 올랐는데 이는 다른 어떤 주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이용이 줄어들었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임금 인상으로 패스트푸드 업계 측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임금 인상으로 직원들 또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패스트푸드 식당들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단축했고, 무인 주문, 결제 단말기 ‘키오스크(Kiosk)’ 추가 설치에 나섰습니다.

폴로 웨스트 코퍼레이션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10% 단축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기도 했습니다.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앱 기반 배달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배달 관련 일자리가 줄었는데 월스트릿 저널은 지난 3월 CA주 배달 전문 피자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만 1만 3천 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외부 앱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처럼 임금 인상이 일자리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근로자와 업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돼 결과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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