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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한국 국회의장, LA한인 간담회 .. "복수국적 허용 추진" 라디오코리아|입력 05.05.2024 07:26:33|조회 5,875
김진표 국회의장이 LA를 방문해 개최한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복수국적 허용 법안 추진 등 동포단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어제(4일) LA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현지의 여러 동포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김진표 의장에게 선천적 복수국적 법안의 현실적 개정과 재외선거관 상시 파견제도 마련,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에 한인 포함, 재난 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지원을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안 회장은 특히 국적 문제가 대를 이어가기 때문에 동포들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한인들의 현실에 맞는 국적법으로 개정되도록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존 총선에서는 비록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어도 일부 한인을 후보로 추천했는데 이번에는 여야를 떠나 그 어떤 정당도 단 한 명의 한인도 후보로 추천하지 않은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참에 한인 비례대표에 대해 확실한 기준점을 마련하고 공약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복수국적 문제는 이제 한국 의회와 정부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의 가장 큰 위기인 출생률 문제를 해결하려면 복수국적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병역법상 병역의무 제한이 있는 40살이 넘으면 원칙적으로 모든 재외동포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좀 더 전향적인 법안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비례대표는 지역구 출마로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재외동포, 청년, 여성, 문화예술 체육계, 과학기술 이런 분야의 전문 인력을 각 당이 반드시 일정 비율로 공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귀국하면 소관 기관, 국회 소관위원회와 잘 협의하겠다며 지난해 재외동포청이 발족해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풀어나가는, 실천적인 결과가 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어제(4일) LA를 시작으로 10박 15일간 미 대륙 4개국을 방문한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워싱턴DC에서 현지 조야 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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