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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하이브 민희진 고발, 세밀하게 속도 내 수사" 연합뉴스|입력 05.07.2024 11:01:36|조회 911
'리베이트' 고려제약 8명·의사 14명 입건…의협 회장 추가소환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다만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뒤에는 특별하게 보고받은 내용이 없다"며 "아직 의미 있는 수사가 진행된 건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서울청 다른 관계자도 관련자 소환 조사는 아직 하지 않았고,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고발장에 배임 액수가 적혔느냐는 질의에 직접 보지 못해 알 수 없다면서도 "액수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고소·고발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사건을 서울청으로 이관할지에 대해선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을 봐야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용산서에서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 대표를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로고와 간판 [촬영 김성민]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 수사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3∼4년간 이뤄진 리베이트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 청장은 "피의자 조사 내용과 지난달 말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입건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대한의사협회(의협) 관련 사안이 생기기 전에 시작한 수사"라며 고려제약 외 다른 제약사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업무방해 등)로 고발된 의협 간부들 수사와 관련해선 추가 소환조사를 예고했다.

조 청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에 대해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했고 분석 작업 중"이라며 "이 내용을 토대로 또 한 번 소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자문 변호사들까지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업무방해 교사·방조 행위에 변호사들이 개입한 정황이 있으면 원론적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범죄 혐의 게시글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조 청장은 "게시글 작성자 총 23명을 확인해 대부분 조사를 마쳤다"며 "5명 정도 추가 조사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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