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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팬데믹 때 모아둔 돈 다 썼다".. 지갑 닫는 소비자에 경제침체 우려 라디오코리아|입력 05.08.2024 03:09:48|조회 4,366
Photo Credit: pexels
[앵커멘트]
높은 금리와 물가 속에서도 미국 경제를 버티게 해준 소비가 둔화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미국 가계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렸던 저축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소비가 둔화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어제(7일) CNN비즈니스는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미 소비자들의 잉여 저축액이 소진됐다며 앞으로 미 경제를 전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2020~2021년 2조 1000억달러를 저축했다면서이것은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 속에서도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미 소비자들의 저축보다 부채가 더 많아졌다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저축해둔 자금을 완전히 소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향후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자동차 담보 대출과 주택 임대료, 신용카드 결제 미납이나 연체가 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체율 상승은 경제가 나빠질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라고 말했습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뚜렷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전 같지 않자 유통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으나 3년전에 비해 물가가 오른 반면 소득 증가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지갑 열기를 주저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들 중에는2020~2021년 소비만이 미국 경제에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는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할 경우 코로나19 기간 때 누적된 저축 없이도 소비를 이어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낙관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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