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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렌지카운티 노숙자 7,322명.. 28% ↑ 라디오코리아|입력 05.08.2024 18:26:18|조회 3,187
Photo Credit: Unsplash by Clay LeConey
[앵커멘트]

LA에 비해 노숙자 문제가 덜 심각했던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노숙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오렌지카운티 노숙자 수는 2년 전보다 28% 늘었는데, 특히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 1년 사이 노숙자가 된 주민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렌지카운티의 노숙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오늘(8일) 발표한 노숙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4년) 1월 기준 영구적인 거주지 없이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는 7천3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년 전보다 28%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들 중 3천 149명은 임시 거주지에 머무르고 있었고, 절반 이상인 4천 173명은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노숙자 분포를 보면, 특히 산타애나와 애너하임에 집중됐습니다.

이 지역 노숙자 수는 각각 1천 428명과 1천41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플러튼과 헌팅턴 비치 노숙자 수가 각각 4백여 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노숙자 증가의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관련 혜택 중단 등이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동안 급증한 임대료와 모기지 금리 등으로 길거리 신세를 지게 된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케어 코디네이션실 Doug Becht 국장은 팬데믹 당시 지급되어온 각 정부의 혜택이 종료된 것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_ 오렌지카운티 케어 코디네이션실 Doug Becht 국장>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건,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 가운데 지난 12개월 사이 처음으로 노숙을 경험하게 된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벡 국장은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만성 노숙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일시적으로 거처를 잃은 노숙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오랜기간 노숙 생활을 한 이들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_ 오렌지카운티 케이 코디네이션실 Doug Becht 국장>

또 Becht 국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노숙자 증가폭은 7%로 줄고, 이 기간 다른 지역을 비롯해 CA주 전체 노숙자 비율은 더 큰 폭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전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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