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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국 ‘B형 간염’ 사례 58%가 아시아계, CDC 검사 독려 라디오코리아|입력 05.09.2024 17:42:20|조회 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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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아시아계 인구는 7%밖에 되지 않지만 B형 간염 사례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의료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주민들 3명 중 1명은 간염에 감염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 접종과 검사를 독려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도 부르는데, 특히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간염은 간암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염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전염성이 있으며 ABCDE 형과 그리고 G형으로 나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이중 B형 감염자는 전국에 2,000만여 명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58%가 아시아계입니다.

아시아계가 미국 전체 인구에서 7%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DC는 5월 전국 간염 인식의 달과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아시아계가 B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문제를 부각하며 예방접종과 검사를 받도록 독려했습니다. 

특히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A형 간염과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 환자 등이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의 B형 간염 전문가 네일 굽타(Neil Gupta) 박사는 조기 치료가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만이 B형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상기시켰습니다.

굽타 박사는 B형 간염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칭했는데 이는 감염된 사람들이 복통, 짙은 소변, 황달, 피로 등의 증상 없이 몇 년을 간염에 걸린채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지난달(4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굽타 박사는 미국에서 B형 간염에 걸린 아시아계 주민 3명 중 1명은 자신이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B형 간염을 검사 받기 위해서는 매년 건강 검진을 받을 때 따로 요청을 하면 되지만 아시아계 사람들이 언어와 소득과 같은 이유 등으로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은 산모가 질환을 앓고 있을 때 태아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CDC는 현재 개별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소셜미디어 캠패인과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며 간염 예방 접종과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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