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리포트] 경찰 총격에 숨진 양씨 유족 “경찰이 증거인멸"..연방 수사 요청 라디오코리아|입력 05.09.2024 17:57:53|조회 4,887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앵커멘트]

지난 2일 LA한인타운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한인 양용 씨 유족이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양 씨 유족과 변호인단은 바디캠 공개를 통해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진실을 밝히고 과잉진압 여부 파악을 위한 LA카운티와 연방 차원의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신질환을 앓던 40살 한인 양용 씨가 경찰이 가한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양 씨의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양씨 부모와 형제 등 유족 3명은 오늘(9일) 오후 LA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LA카운티와 연방차원에서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양씨 측 변호사, 로버트 시헨입니다.

<녹취_ 양씨 변호사 로버트 시헨>

경찰의 과잉진압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해달라는 것입니다.

또 양씨 유족은 경찰이 바디캠, 통화기록, 이메일 등 모든 증거를 공개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로버트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녹취_ 양씨 변호사 로버트 시헨>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양씨의 부모는 정신질환 증세를 호소하는 아들을 치료시설로 이송해달라고 정신건강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양씨가 시설 이송을 거부하자 정신건강국 직원이 경찰을 불렀고, 집 안에 양씨와 경찰관들만 있던 상황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입니다.

유족에 따르면 경찰은 양씨에게 총격을 가한 이후 구급대를 부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1시간이 넘도록 유족에게 양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양씨 측 변호사 라이언 컨스 변호사는 정신질환자 한 명을 이송하기 위해 무장경찰 등  9명 이상의 경찰이 투입되고 경찰이 현장에 있던 물리적 증거를 인멸한 뒤 현장 접근을 허용했다는 점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또 흉기를 든 정신질환자를 대응하는데 왜 총기가 사용됐는지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_ 양씨 측 변호사 라이언 컨스 변호사>

양씨 어머니는 아들과 작별 인사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_ 양씨 어머니>

LAPD는 사건 발생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양씨가 거실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을 향해 전진했다고 총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LAPD는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바디캠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고, 조사 결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전예지 기자

댓글 4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