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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경찰-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충돌..25여명 체포 라디오코리아|입력 06.11.2024 05:58:53|조회 2,336
Photo Credit: Daily Bruin X
어제(10일) 오후부터 UCLA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약 25명이 체포됐으며 오늘(11일) 이른 새벽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Pepper bullets을 발사하는 등 ​체포 직전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위대(The UCLA chapter of Students for Justice in Palestine)는 어제 오후 2시부터 UCLA 브루인 플라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4만 6천명의 이름을 낭독할 계획으로 추모 행사를 시작했다.

시위대는 로이스 쿼드 인근 계단에 상징적인 장례식을 치르기 위한 야영지를 설치했고, 해산을 요구받자 장소를 옮겼다.

장례 행렬과 같은 행진에서는 시위대가 피가 묻은 것 같은 가짜 시신과 신체부위를 들고 딕슨 플라자로 모이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플라자 분수대 물을 빨갛게 물들이기도 했다.

이후 대학 경찰과 캠퍼스 경비원들이 출동해 자전거 여러대를 이용해 보다 많은 시위대가 일대를 진입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

다드 홀과 머피 홀 사이에는 약 10명의 맞불시위대가 나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가진 시위대를 막으려 시도하기도 했다.

오후 3시 15분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약 100명은 행진하며 텐트 등 불법 야영지를 설치했고, UCLA는 이들에게 대학 규정과 CA주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해산을 명령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했다.

시위대는 확성기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인근에서 치러지던 기말고사도 방해를 받기도 했다. 

결국 대학 경찰, UCPD 도 수차례 해산명령을 내렸고, LAPD까지 나서 도시 전략적 경계태세를 선포했다.

그리고 저녁 6시 직전 대학 경찰은 10분 이내로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그러자 시위대는 신속하게 명령에 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위대는 캠퍼스 내 다른 곳(Kerckhoff patio)으로 행진해 그곳에 또 텐트 등 불법 야영지를 설치하고 패티오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쳤다.

UCPD가 다시 해산명령을 내리자 시위대는 이번에는 다드홀과 School of Law 사이 코트야드로 행진해 다시 불법 야영지를 만들었다.

저녁 8시쯤 약 25명이 대학 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향후 14일 동안 UCLA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앞서 첫 야영지가 설치됐을 때에도 시위대 1명이 로이스 쿼드에서 경찰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저녁 8시 38분쯤 경찰은 다시 한번 10분 이내 해산 명령을 선포했는데, 최소 50명의 시위대는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UCPD, LAPD, 컬버시티 경찰, CHP 경찰 앞에 서서 대치했다.

모든 경찰들은 폭동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밤 10시에는 시위대가 더 늘어나 100명 정도가 ‘우리는 혁명이다’(We are the revolution), ‘No justice, no peace, no racist police’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자정을 막 지나 오늘 새벽 0시 1분쯤 경찰은 시위대 50여 명을 향해 Pepper bullets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끝내 해산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분수(Shapiro fountain)를 파손하고 벽돌 통로에 스프레이 낙서를 했으며 소화 안전 장치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 설비와 자동차 등을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서 경찰 최소 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BC7 방송은 전했으며, 시위대 측에 따르면 시위자 최소 1명도 경찰이 쏜 고무탄에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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