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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스포츠1부(NBA 보스턴, 18회 우승까지 1승/제리 웨스트 로고 논란/파파라치에 분노한 오타니) 라디오코리아|입력 06.13.2024 07:50:56|조회 1,235
1. 프로농구 NBA 결승3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또다시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전통의 보스턴, 적지에서 승리하며 NBA 단독 1위기록인 통산 18번째 정상 등극에 1승만 남겨 놓아. 보스턴은 어제 텍사스주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NBA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댈러스를 106-99로 제압. 세번의 경기를 모두 이긴 보스턴은 14일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 공중파 ABC 채널7에서 LA시간 기준 오후5시30분부터 생중계.

2. 명색이 실내종목 가운데 최고인기를 자랑하는 NBA인데 결승전이 다소 싱겁게 되고 말았네요?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이제 댈러스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1승이라도 건질 것인지, 4연승으로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할지 여부만 남게 된 절박한 상황. 반대로 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한번만 이기면 2008년 이후 16년만에 NBA 역대 최다인 18회 우승 신기록 수립. 2위는 LA레이커스 17회. 레이커스 팬 입장에서는 보스턴과의 결승전에서 3승9패로 압도당한 것 때문에 우승 횟수에서 손해본 사실 억울해.  

3. 3차전 경기 내용은 어땠나요?

*셀틱스는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제이슨 테이텀(31점), 제일런 브라운(30점) 등 전원이 고른 활약으로 승리. 댈러스는 팀의 주축인 슬로베니아 출신 루카 돈치치(27점)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6반칙 퇴장, 추격 모멘텀 상실.

전반을 51-50으로 뒤진 셀틱스는 3쿼터 즈루 홀리데이와 브라운이 번갈아 3점슛 터뜨리고, 벤치 멤버 제이비어 틸먼까지 장거리포에 가세하며 4쿼터 12분 남긴 상황서 85-70리드.

안방서 절막한 위기감 느낀 댈러스, 데릭 라이블리의 레이업슛, 조지 그린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하며 6분 11초 남기고 93-90까지 따라붙어. 그러나 기세가 올랐던 댈러스는 종료 4분 13초를 남기고 돈치치가 여섯번째 파울을 저질러 퇴장당하는 악재.

브라운의 돌파를 막으려 했던 돈치치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으며 자신의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6반칙 퇴장 기록. 4. 어제 ‘영원한 레이커맨’ 제리 웨스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젊은 세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의 레이커스를 키운 장본인이었죠?

*네, 86세로 타계한 웨스트는 평생 레이커스에서 뛰며 선수, 감독, 단장, 스카우트, 고문 등 여러분야에서 공헌. 매직 존슨, 커림 압둘-자바, 섀킬 오닐, 마이클 조던 같은 스타들도 고인 애도.

어제 말씀드린대로 하와이 출신의 한인 LPGA 골퍼 미셸 위의 시아버지이기도 한데 본인도 은퇴후 골프를 즐기며 타이거 우즈와 친분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UCLA인근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 홍보를 주도하기도, 지금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바뀐 대회.

웨스트 버지니아대를 나와 196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번픽으로 레이커스 입단. 원래 레이커스는 1만개의 호수를 자랑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고지팀이었는데 그해부터 LA 포럼 경기장에 둥지. 그래서 아직도 팀명이 ‘호숫가의 사나이’. 그렇지만 선수로서는 영원한 맞수 보스턴 셀틱스와의 결승시리즈에서 여섯번 만나 100% 패배,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 1972년 뉴욕 닉스를 꺾고 유일한 우승. 다음해엔 또 닉스에 설욕당하는 등 최종 파이널 성적은 1승7패로 마감.

80년대 매직-자바 듀오가 셀틱스를 누르고 우승할때까지 이 세상 농구 언어 가운데 가장 듣기 싫은 것은 “레이커스는 영원히 셀틱스를 이길수 없다”는 말. 

5. 그런데 제리 웨스트의 얼굴로 알려진 NBA 로고, 1969년 제작됐는데 공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죠?

*30년간 재직한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죽을때까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겸손한 성품의 웨스트 본인도 이를 자랑하지 않아. 10년전 스턴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그의 얼굴을 닮은 로고’라며 간접적으로 인정.

6. 다들 인지하고 있는 사실인데 사무국 차원에서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NBA에서 제대로 된 논리를 제시하지 않은채 침묵. 그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 일단 NBA는 전통적으로 선수 대부분, 특히 수퍼스타 레벨은 흑인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는데 막상 대표적 상징인 로고가 백인 얼굴이라 민감한 인종 문제 거론될 우려.

야구 로고와 미국 국기 상쟁색인 빨강과 파란색을 도입해 이를 디자인한 앨런 시겔 본인은 정작 제리 웨스트 얼굴이라고 인정. NBA 사무국은 기관 이미지와 글로벌 마케팅 수익을 고려해 이 로고를 웨스트가 돋보이는 개인화 시키기를 거부, 협회 소관으로 객관화-제도화 시킨 셈. 그리고 웨스트 웨스트 본인도 이에 찬성.  그러나 인정받던지 안받던지 웨스트 얼굴 로고는 영원히 팬들 가슴속에 남을 것.

7. 야구로 눈길을 돌려봅니다. 쇼헤이 오타니가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렸네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하나 차이로 턱밑 추격. 어제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시즌 17호 홈런 비롯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활약. 주말 뉴욕 양키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타율은 0.311. 
텍사스 우완 선발 존 그레이 상대로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 풀카운트서 6구째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 넘겨. 비거리 424피트(129.2m) 장거리 대포. 1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18개)를 따라붙으며 팀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공동 2위. 

8. 그렇지만 경기는 한점차로 아깝게 내주었습니다?
다저스 3-2로 분패. 선발투수 워커 뷸러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4패(1승)째.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1사 1,2루에서 전 다저스 팀메이트 코리 시거에게 스리런 홈런 허용. 생애 두번씩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타미 존 서저리 후유증, 전성기 구위 아직도 안나와.

코로나 기간동안 단축시즌으로 열린 4년전 월드시리즈에서 MVP선정되며 다저스의 32년 우승가뭄 한을 풀었던 시거, 2년전 텍사스로 FA 이적한 뒤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 방문. 옛 홈팬들에게 박수 받았지만 역전 홈런치고난뒤 야유 받기도. 

다저스, 42승27패(승률 .609)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유지, 지난해 첫 정상 등극한 텍사스도 32승35패(승률 .478)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2위.

9. 그런데 다저스가 일본 방송사 두곳에 대해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면서요?

*일본 미디어 주간여성과 현대 비즈니스는 어제 “다저스 구단이 일본TV와 후지TV 2개 방송사의 취재증 효력을 소멸시켰다”고 보도. 취재를 위해 허용했던 시즌 크리덴셜 박탈 의미. 매체는 “오타니의 매니지먼트도 방송사에 대해 과거 자료를 포함, 향후 오타니 관련 영상 송출 금지”라고 전해. 지난주 일본TV가 편성했던 특집 방송도 영상 교체. 해당 방송사들은 사실 확인 요청 질문에 ‘취재 관련 질의에는 대답하지 않는 것이 관행(일본TV)’,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후지TV)’라고 회신. 문제 원인은 과잉 취재 때문. 오타니가 라카냐다에 새집을 샀다는 뉴스가 나간뒤 후속 보도를 위해 사진기자가 파파라치처럼 집 근처 출몰하고 상공에 헬리콥터까지 띄우며 접근. 지나친 사생활 정보 유출은 물론이고 신혼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게 위험 초래할 수도. 갑작스런 일본기자들 접근에 주민들도 불안감. 예의바른 오타니조차 이웃에 미안해하며 분노. 전 통역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배신 사건을 기점으로 분위기 달라져.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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