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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린이 총기사고 심각한데.. 대부분 보관 제대로 안해 라디오코리아|입력 06.13.2024 17:54:19|조회 2,380
[앵커멘트]

미국 내 19살 미만 어린이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총기 관련 사고입니다.

총기를 소유하는 가정을 살펴보니 최대 43%의 가구가 장전된 총기를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보관 중이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질병예방센터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총 4,700명의 어린이가 총기 관련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신생아부터 19살까지 미국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의도하지 않은 총기 사고입니다.

CDC가 CA주를 비롯해 네바다, 뉴멕시코 등 총 8개 주의 총기 보유 가구를 대상으로 관리나 보관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실태 조사를 해보니 그 결과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무려 최대 43%의 가정에서 장전된 총기를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에 넣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나 오클라호마, 네바다의 경우 장전된 총기를 그대로 보관하는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잠금 장치가 있는 상자에 총기를 보관하기만 해도 어린이 사망자 수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 나아가 총기를 장전하지 않고 탄약을 따로 보관하면 큰 사고를 당할 확률이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미 소아과학회 총기상해예방 특별 그룹의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총기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20%의 가정이 총기 보관을 제대로 한다면 연간 최대 122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되고 201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20대 미만 미국인의 최대 사망 원이었던 자동차 사고를 제치고 총기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총기가 청소년과 어린이 사망 원인 상위로 꼽히는 선진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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