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류 독감 확산 여파로 지난달(2월)까지 무섭게 치솟던 계란 가격이 이달(3월)들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조류 독감 우려는 여전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닭 사료에 사용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를 수 있어 계란 소비가 급증하는 부활절이 있는 다음달(4월)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일부 식품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조류 독감 창궐에 따른 여파로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지난달(2월) 가격은 10.4%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달(3월) 7일 현재 대형 흰 계란 12개 기준 가격은 6달러 85센트로 2주전 8달러 15센트에서 16%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쿼크 르 식품 과학 컨설턴트는 무섭게 치솟은 계란 가격으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브라이언 쿼크 르 컨설턴트는 현재 8 - 16달러에 달하는 계란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계란 소비를 줄였고 재고가 일시적으로 늘면서 생산 업체에도 여유가 생긴 것이 계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계란 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쿼크 르 컨설턴트는 당장 다음달(4월) 계란 가격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달 계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부활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도 계란 가격 하락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고율 관세 부과는 옥수수, 콩 등 닭 사료에 사용되는 원재료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료 가격은 관세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제든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닭을 사육하는 비용이 증가해 계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여전히 많은 것입니다. 이에 더해 조류 독감이 주기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은 너무 높은 가격에 계란 소비를 포기하는 상황에 까지 이른 가운데 정부 차원의 시급한 대책없이는 계란 가격 고공행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