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로 미국 출신 교황이 선출되면서 LA 지역 가톨릭 커뮤니티도 큰 기대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어제(8일)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Pope Leo XIV)는 시카고 태생으로,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의 교황이 됐다.
LA 대교구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교황 선출 소식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LA 다운타운의 성 베드로 이탈리아 성당에서는 음식 기부 캠페인을 준비하던 신자들이 새 교황 선출 소식을 접했다.
한 여성 신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여정을 새 교황이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교회에 변화가 필요하고 그가 그런 변화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안 오초아 신부는 미국인 교황 선출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하지만, 교황에게 자신을 보여줄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LA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에서는 오늘(9일) 호세 H. 고메즈 대주교가 교황 선출을 기념하는 감사 미사를 집전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교황은 그리스도의 등대”라고 강조하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그가 LA 교구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신학과 교수는 “새 교황의 등장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의미가 있다“며 "그가 어떤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빈 뉴섬 CA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교황 레오 14세가 ‘하느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첫 연설에서 강조했다”며 “그의 리더십이 인류의 존엄성과 공동선을 위한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