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전기차 관련 지원이 폐지되면서 CA주 전기차 소유주들이 큰 부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전기차 구매시 지원되던 최대 7천 500달러 지원이 오는 9월말 종료되는 것은 물론 전기요금은 2035년까지 최대 11% 상승하는 등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CA주정부 차원의 지원도 불확실해 전기차 소유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던 CA주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 구매시 지원금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충전 비용도 점차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기 때문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오는 9월 30일 이후 새로운 전기차 구매시 최대 7천 500달러, 중고차는 4천달러까지 지원되던 연방 세액공제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8년간 최대 10,000달러의 연료, 유지비 절감 혜택을 누려온 전기차 소유주들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연방 에너지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충전기 설치 시 최대 1,000달러까지 지원되던 가정용 세액공제 역시 오는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력 요금입니다.
비영리 싱크탱크 에너지 이노베이션(Energy Innovation)에 따르면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인해 CA주 전기요금은 오는 2035년까지 최대 11%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가정과 공공 충전 비용 부담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어 전기차 소유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공공 충전 요금은 크게 뛰고 있습니다.
연구기관 리소스 포 더 퓨쳐(Resources For The Future)는 가정 충전 비용보다 공공 충전 비용이 더 높으며 가끔 개솔린 차량 연료비를 초과할 때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말해 세제 혜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 비용까지 오를 경우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가정용 충전기 설치 비용이 보조금 중단으로 많게는 수천 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어 설치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전기차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인센티브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 주 정부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CA주가 지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산 여력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재원 확보와 시행 시기 확정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소유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상당한 부담을 지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