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250주년(‘America250’) 기념행사 일환으로 격투기인 UFC 챔피언십 경기가 백악관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 3일(목)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전야 유세에서 모든 전쟁터 국립공원과 역사 유적지에서 America250 행사가 열린다며
그중 하나로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년 2026년은 미국이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1776년으로부터 꼭 250주년이 되는 해다.
그 250주년을 맞아서 내년 백악관에서 이를 기념하는 격투기 UFC 대회를 연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번 경기 기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가 직접 주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백악관 UFC 대회에 대해 진짜 경기라며 20,000명에서 25,000명 정도가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 UFC 대회를 ‘America 250’의 핵심 축제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해(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당시 트럼프 후보를 공식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로 강경한 친트럼프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UFC 경기를 직접 관람해서 크게 화제가 될 정도로 열렬한 UFC 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 대표 두 사람의 인연은 UFC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24년전인 2001년, 트럼프 타지마할이 경기를 후원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UFC 경기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America 250의 일환으로 전국 박람회장 순회 프로그램과 각 주 대표 전시 행사, 내년 여름 내셔널 몰(National Mall) 대규모 애국 페스티벌 등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UFC 경기를 개최하는 계획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 UFC 대회가 단순 퍼포먼스가 아닌 실제 기획 중인 주요 축제 일정 중 하나 임을 확인했다.
다만 UFC 본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정확한 일정과 참가 선수, 중계 방식 등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America 250은 1776년 미국 독립선언 이후
25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 차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전국적인 애국 열기를 고조시키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