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행사에 참석하러 온 정의선 회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전용기 편으로 28일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한 뒤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민간 이용이 저조했던 포항경주공항이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40분께 포항경주공항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한 뒤 APEC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
이날 하루만 해도 정 회장을 태운 전용기뿐만 아니라 중국 지난과 다롄에서 온 전세기가 포항경주공항에 착륙했다.
11월 1일까지는 이와 같은 전세기나 전용기 등이 계속 뜨고 내린다.
APEC 행사 기간에 포항경주공항에 추가 운항하는 비행편은 40여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경주공항은 APEC 정상회의 전만 해도 하루에 국내선 6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해군과 해병대 군용기가 다니는 소규모 국내공항에 불과했다.
그러나 28일부터 APEC 행사에 참여하는 경제인을 태운 비행기가 뜨고 내리면서 사실상 국제공항으로 변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SK그룹 최태원 의장이 지난 4월 건의하면서 포항경주공항은 '글로벌 CEO 전용 공항'으로 지정됐다.
한국공항공사와 경북도 등은 많은 경제인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함에 따라 임시 CIQ(검역·출입국·세관) 시설을 마련하고 귀빈실을 리모델링했다.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소방 당국은 공항 주변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경북도, 포항시, 공항공사는 생물테러 대응 및 항공기 사고 수습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도 했다.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는 비행편이 늘면서 공항 직원들도 바빠졌다고 전했다.
경찰특공대는 수색견을 데리고 수시로 구석구석 수색했다.
점심식사만 제공하던 구내식당은 APEC 행사 기간에는 저녁 식사까지 제공한다.
덩달아 공항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발길도 이어졌다.
28일 포항경주공항에는 몽골,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출신 유학생 19명이 통역이나 안내 서비스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구대, 경일대, 영남대, 동국대 WISE(와이즈)캠퍼스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손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