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동부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의 용의자 2명이 1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Clark County District Court) 기록에 따르면 헨리 라미레즈(Henry Ramirez)와 훌리오 바우티스타-마르티네스(Julio Bautista-Martinez)는 4일(현지시간)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각각 유죄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13일 라스베이거스 이스트 페코스로드(Pecos Road)와 오언스애비뉴(Owens Avenue) 인근 주차장에서 총격으로 24세 루이스 산티아고 에스키벨(Luis Santiago Esquivel)과 21세 카를로스 가엘 가르시아(Carlos Gael Garcia)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현장 주변 상점과 테슬라 차량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다수의 영상이 확보됐다. 클라크카운티 지방검찰청(Clark County District Attorney’s Office)은 이 영상을 주요 증거로 사용해 두 사람에 대한 살인 사건을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서로 다른 총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 13개가 발견됐다.
두 용의자는 당초 치명적 무기 사용 살인 2건, 강도 미수, 강도 공모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번에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협상에 응했다.
피해자 에스키벨의 어머니 산체스(Sanchez)는 현지 방송 ‘8뉴스 나우(8 News Now)’에 “아들과 조카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산체스와 가르시아의 어머니는 재판 과정에 계속 참석해 왔다. 산체스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며 “아들과 조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으려 해도 미움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피고인에 대한 선고 일정은 추후 법원이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