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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NY 시장, 당선.. ‘청년의 희망’ 라디오코리아|입력 11.04.2025 22:31:25|조회 2,550
34세 주하원의원이면서 ‘민주사회주의자’
NY 넘어서 전국적인 ‘청년층 희망’으로 떠올라
생활비 절감과 주거 안전 공약 내세워 젊은층 열광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 등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 쏟아져
Photo Credit: Zohran Kwame Mamdani @ZohranKMamdani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가 이제는 뉴욕 시의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것을 넘어, 전국적인 청년층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34살의 주(州) 하원의원이자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 후보는 생활비 부담을 타파하겠다는 것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수많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고 어제(11월4일) 선거에서 스리를 거두고 뉴욕의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됐다.

 뉴욕을 넘어선 '생활고' 공감대

맘다니 딩선인은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변을 일으키며 승리를 차지했는데, 당시 18세~29세 젊은 유권자층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제 새로운 최연소 뉴욕 시장으로 선출된 상황에서, 맘다니 당선인은 이같은 청년 연합의 재결집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조란 맘다니 후보의 '생활비 문제 해결' 공약은 뉴욕 시를 넘어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까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뉴욕에서 1,200마일 이상 떨어진 미시시피 주에 살고 있는 26세 민주당 유권자 리 애쉬는 맘다니에게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애쉬는 맘다니 후보가 올해 자신에게 정말 유일한 희망의 빛이라며 정치인들 중에서 맘다니 만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고 언급했다.

애쉬는 높은 빈곤율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치솟는 미시시피에서 자력으로 집을 구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좌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맘다니의 승리가 전국의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주거 안정 같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다루라는 메시지로서 작용하길 애쉬는 바라고 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과 새로운 목소리

비영리 연구기관 CIRCLE에서 청년 유권자를 연구하는 루비 벨 부스 연구원은 선거 후보가 대중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그 우려를 인정할 때,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경청되고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조란 맘다니의 인기는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고, 정치적 관행을 깨려는 새로운 목소리를 갈망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 CIRCLE 조사 결과: 올봄 30세 미만 유권자의 16%만이 민주주의가 자신들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젊은 유권자들이 현행 정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반(反)기득권 정서: 부스는 맘다니가 기성 정치를 대변하기보다 "많은 면에서 적극적으로 현 상태에 도전하는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이념이나 정당의 틀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를 중심으로 후보를 평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핵심 공약: 생활비 절감과 주거 안정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의 공약은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맘다니는 치솟는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세웠다.

· 주거: 임대 안정(rent-stabilized) 주택의 임대료 동결 및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20만 채의 신규 아파트 건설 · 생활비: 시(市) 운영 식료품점 설립, 시내버스 및 보육 서비스 무료화

일부 비평가들은 뉴욕이라는 자유주의 도시에서조차 맘다니가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이 적극적으로 조란 맘다니 당선인의 공약과 견해를 극단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26세 민주당원 에밀리 윌슨은 식료품 가격, 버스 요금, 임대료 등이 정치 성향을 떠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활비 문제라는 점에서, 각 지역 사회를 잘 아는 인물이 맘다니 당선인과 같은 경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전국적으로 어느 선거전에서도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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