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남가주 주민들에게 자연의 감동을 선사해 온 빅베어의 대머리독수리 커플, 재키와 섀도우가 최근 연이은 비보와 희망적인 소식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현재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원들이 이번 이란 공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죠?
네, 최소 5명의 캘리포니아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테러 지원을 막고 중동의 평화를 가져올 '지연된 정의'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국민들에게 자유의 기회가 왔다고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나요?
대표적으로 외교위원회 소속인 대럴 이사(Darrell Issa) 의원을 비롯해, 국방승인위원회 의장인 켄 칼버트(Ken Calvert),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의 영 김(Young Kim) 의원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발라다오(David Valadao), 케빈 카일리(Kevin Kiley) 의원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3. 한인 사회의 관심이 높은 영 김 의원은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까?
영 김 의원은 지난 토요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LA 지역 이란계 미국인들의 지지 시위 영상을 공유하며 "남가주에서 테헤란까지 자유의 종소리가 울리게 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이란계 커뮤니티의 반독재 정서와 궤를 같이하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입니다.
4. 대럴 이사 의원은 이번 공격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입장을 나타냈죠? 뭐라고 했습니까?
이사 의원은 이번 공격이 기존의 테러 대응 권한 내에서 이루어진 적법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대통령이 매 순간 자신의 의도를 일일이 답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5. 그런데 이 의원들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면서요?
그렇습니다. LA타임스가 오늘 아침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이들 5명은 모두 이번 중간 선거에서 '격전지'로 분류된 의원들입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통과된 '주민발의안 50' 때문인데요.
이 법안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선거구를 재조정하면서, 기존 공화당 우세 지역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지지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6. 실제 여론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보면 전쟁 지지가 표심에 유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제 전해드렸 듯,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5%만이 이번 공격을 지지했고, 절반 가까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이후 나온 CNN과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60%가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7. 민주당 도전자들의 반발도 거세겠군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의회의 승인 없는 단독 전쟁 수행은 헌법 위반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대럴 이사 의원에게 도전하는 마니 본 윌퍼트 후보는 "의회 권한을 무시한 정권 교체용 전쟁"이라고 비판했고요.
영 김 의원과 켄 칼버트 의원의 대항마인 에스더 김 바렛 후보 역시 "헌법상 전쟁 선포권은 의회에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8. 공화당 의원들이 이런 여론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쟁 지지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입니다.
안보에 강한 공화당 이미지를 굳히려는 전략이죠.
둘째는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에 거주하는 대규모 이란계 이민자들의 표심입니다.
하메네이 정권에 고통받았던 이들이 이번 공격을 환영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9. 앞으로 이 이슈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까요?
네, 경제와 낙태 이슈에 이어 '전쟁과 평화'가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선거구가 재조정된 만큼 중도층의 표심이 중요한데요.
유가가 급등하거나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경우 공화당 의원들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10.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죠?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상급 무기 비축량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쟁을 “영원히,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1. 이 발언은 어떤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다고요?
네, 어제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방공 요격 미사일과 해상 발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일부 핵심 탄약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어,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2.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겁니까?
네, 트럼프 대통령은 WSJ 보도를 “틀렸고 수치스러운 기사”라고 비판하면서요,
오늘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무기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3. 그렇다면 모든 무기 비축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까?
완전히 그렇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상급 무기 비축량에 대해서는 “좋은 수준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해 일부 보완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많은 추가 무기가 해외에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4.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내용에는 전임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구요?
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무상 지원하면서 충분히 보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첫 임기 동안 군을 재건했고, 현재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충분히 비축했고 “크게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5. 결국 이번 발언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중동 분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적 지속 능력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16. 이번엔 전쟁 소식에서 한발 빠져나와, 전국을 울린 남가주 빅베어의 독수리 한쌍의 사연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빅베어의 '재키와 섀도우'라고 하면 이제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인데, 최근 가슴 아픈 소식들이 연달아 있었다고요?
네, 남가주 빅베어 레이크에 둥지를 튼 흰머리독수리 커플 ‘재키(Jackie)’와 ‘섀도우(Shadow)’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월 말, 재키와 섀도우가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 까마귀들이 습격해 알을 먹어치우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 둥지는 24시간 라이브캠으로 중계되고 있는데, 당시에도 수만 명의 시청자가 라이브 캠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져 팬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년 가깝게 이 독수리들을 보살피고 실시간 카메라를 운영해 온 ‘Friends of Big Bear Valley'의 샌디 스티어스 집행 이사가 암 투병 끝에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의 슬픔이 더해졌습니다.
17. 샌디 스티어스 이사는 이 독수리 커플의 '대모'와도 같은 존재였죠. 그녀가 이들에게 쏟은 애정이 남달랐다면서요?
네, 생물학 전공자인 스티어스 이사는 지난 2012년 재키가 부화했을 때부터 망원경으로 지켜보며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습니다.
스티어스 이사는 단순히 과학적인 데이터만 기록한 게 아니라, 독수리들의 행동에 이름을 붙이고 '사랑 이야기'라는 서사를 입혀 대중들이 자연에 친숙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스토리텔링 덕분에 현재 페이스북 팔로워만 120만 명, 유튜브 구독자는 72만명을 넘을 정도로 거대한 팬덤이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18. 사실 빅베어 지역은 원래 독수리들이 사계절 내내 머무는 곳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들이 이곳의 상징이 된 건가요?
이 이야기는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빅베어의 독수리들은 겨울에만 잠깐 들르는 철새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한 수컷이 여름까지 남으면서 번식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2년 태어난 재키가 성장해 둥지를 지켰고, 2018년 섀도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두 마리는 올해로 함께 둥지를 튼 지 8년째입니다.
19. 이들에 관해서는 단순한 자연 다큐가 아니라 팬덤까지 형성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둥지 라이브 캠에는 알이 부화하면,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육 도구로 활용되고요.
병원 응급실 직원들은 지친 업무 후 이 영상을 보며 힐링을 얻는다고 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는 집 안에서 자연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20. 팬들이 특히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있다구요. 그건 뭡니까?
이 커플의 삶이 기쁨과 상실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폭우 속에서 새끼를 잃은 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알을 까마귀에게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곧 다시 둥지를 정비하고 교미하며 새 알을 준비하는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 재키가 새 알을 낳으면서 인터넷이 다시 한 번 들썩였습니다.
이 소식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마자 7만 개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고, 며칠 뒤 금요일에는 두 번째 알까지 무사히 낳았습니다.
눈보라가 치는 빅베어의 추위 속에서도 재키와 섀도우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는 모습에 전 세계 2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해 응원을 보냈습니다.
21. 이번에 낳은 알들은 언제쯤 부화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보통 부화까지는 35일 정도가 걸립니다.
이달(3월) 말이나 4월 초쯤이면 귀여운 새끼 독수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샌디 스티어스 이사가 하늘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이 소중한 생명들이 무사히 부화하기를 많은 남가주 주민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22. 하지만 이들의 보금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둥지 인근에 '문 캠프(Moon Camp)'라는 50세대 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이 승인된 겁니다.
환경 단체들은 독수리들의 먹이 활동 구역이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Friends of Big Bear Valley'측은 아예 이 땅을 사들이기 위해 1,000만 달러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23. 한편 흰머리독수리는 한때 멸종 위기였죠?
그렇습니다.
1960년대 초 미 본토에서 거의 사라질 위기였는데요.
DDT 사용 금지와 보호법 덕분에 개체 수가 회복됐습니다.
현재 남가주에는 최소 22쌍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4. 결국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자연의 순환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합니다.
알을 잃은 뒤에도 다시 둥지를 단장하고 새 생명을 준비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