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항공업계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일부 국내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권과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항공유 가격 상승 여파가 여행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양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국내 항공업계가 연료비와 운영비 상승 압박 속에 운항 조정과 각종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8월과 9월 LA국제공항 출발 노선 4개를 포함한 국내선 6개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노선은 LA와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피츠버그,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과 샬럿-온타리오, 샬럿-새크라멘토 노선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계절적 수요 변화에 따른 운항 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승객들에게는 대체 항공편이나 환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항공사들이 직면한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선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오른 48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가장 저렴한 항공권 가격은 23% 가까이 상승해 여행객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 인상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제트블루를 시작으로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 델타,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수하물 요금을 잇따라 인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항공유 가격과 인건비, 운영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최근 34년 만에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스피릿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부채와 연료비 상승, 항공기 엔진 결함에 따른 운항 차질, 인수합병 무산 등이 겹치면서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과 노선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결국 소비자들의 여행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서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