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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윤 대통령 담화에 대통령 탈당 요구까지 '갑론을박'...야, "고집불통 그대로" 라디오코리아|입력 04.01.2024 12:44:08|조회 1,346
[앵커]어제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담화에 국민의힘 안에선 '대통령실은 뒤로 빠지는 게 좋다', 심지어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 없이 여론을 주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천 명 증원만 고집하는 불통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리포트]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의료계와 대화할 거란 뜻을 밝힌 거라며, 여당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지를 남긴 만큼, 직접적인 평가는 자제하며 여론 동향을 살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선 평가가 엇갈렸습니다.구체적인 해법이 없어 안타깝다, 2천 명에 얽매이면 대화의 빗장이 안 열린다는 수도권 중진 의원의 비판에 이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기대했지만, '소 귀에 경읽기'라며 대통령이 당원직을 내려놓으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을 향한 대통령의 메시지다', '의사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는 긍정 평가도 나왔습니다.나아가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선 '근본없이 당에 들어와 주인행세를 한다', '유사 보수는 간사한 입을 다물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2천 명 증원이란 숫자에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자화자찬만 했단 겁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는 형식 역시 문제 삼았습니다.기자들과의 문답이 빠진 일방적 전달이었다며, 불통 정권 모습 그대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들도 "만우절 거짓말 같은 담화" "해결책도 없는 선거전략"이라며 대통령의 근본적 입장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 담화에 표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여야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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