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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후폭풍 본격화…여권 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용 목소리 라디오코리아|입력 04.12.2024 05:33:43|조회 2,660
[앵커]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안에서 특검법을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거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공개 발언도 나왔습니다.

[리포트]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여권의 기류가 달라진 게 확연히 감지됩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30대 김재섭 도봉갑 당선자가 먼저 목소리를 냈습니다.김 당선자는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았다고 했습니다.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반대해 왔는데, 앞으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만큼 당이 고수해 왔던 주요 현안 관련 입장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범야권 주도로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채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의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하지만 당 내에선 당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까지도 전향적인 변화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재선이 확정된 한 초선 의원은 "의대 증원 등의 이슈로 대통령실이 고집불통이라는 인식이 더욱 각인됐다"고 말했습니다.서병수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면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용산에서 선거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당정관계 재정립 요구를 넘어 윤 대통령의 사과나 탈당을 압박하는 단계로 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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