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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동 정세에 환율 1400원 육박…유가 고공행진, 증시도 출렁 라디오코리아|입력 04.15.2024 05:13:43|조회 1,355
<앵커>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원달러 환율이 1천380원을 넘어서면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가도 하락했습니다기름값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주말 사이 고조된 중동 전쟁 확전 위기감은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시작부터 6.6원 급등하며 1천380원대를 돌파하더니, 장중 한때 1천386원도 넘어섰다가 8.6원 오른 1천38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1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위기감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오른 건데, 같은 이유로 금값도 강세입니다.향후 국제유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뜩이나 잘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걸로 보이는데, 사태가 길어질 경우 14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주가도 불안해 코스피는 한때 2천640선까지 밀렸고, 일본 타이완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더 큰 복병은 국제유가입니다.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가격이 이미 90달러를 넘어서며 연초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습니다.중동에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만큼 세계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주유소 기름값은 일주일새 10원 넘게 급등했습니다.유가 오름세가 가파르자 한국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아홉번째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한국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기름값 상승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장기화되는 고금리에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미뤄지고, 여기에 고환율, 고유가까지 더해지면 민생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한국은행도 환율 추가 상승 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안감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안 잡히는 물가에 고환율,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빠질 거란 비관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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