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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답변 주기로 약속 라디오코리아|입력 01.22.2022 08:33:47|조회 2,632
러시아 외무부 장관, “다음주에 미국이 문서로 답변을 준다고 했다”
‘美-러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NATO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 협정안’
NATO 동진 중단과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미사일 배치 포기 등이 핵심
미국이 러시아측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해서 문서로 된 답변을 다음 주에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에 우크라이나 침공설로 촉발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사이 긴장 관계가 완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러시아가 대단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NATO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美 국무장관과의 안보 협상 뒤 독자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제안에 대해 미국이 다음 주에 문서로 된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러시아는 다음주 문서로된 답변을 받기로 하고 이번주 미국과의 회의를 끝냈다는 설명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12월)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NATO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 초안을 전달한 상태로 아직 미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 러시아가 지난달에 미국에 건낸 2개 문서에는 NATO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상대로 해서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진을 계속하는 것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중·단거리 미사일 등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주 미국과 NATO, 그리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자신의 안전보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과 연쇄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서로 첨예한 입장차가 존재한다는 것만 확인하고 회의를 끝내야 했다.

러시아는 NATO를 중심으로한 위협이 심각하다고 보고 자국의 안전 보장안에 대해 먼저 미국이 나서서 확실한 문서로 된 답변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으로부터 문서로 안전 보장이 이뤄져야 믿을 수 있다며 러시아는 계속해서 문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미국의 문서로 된 답변을 받은 뒤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새로운 접촉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앞으로 전망과 관련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후속 협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측면에서 충분하다고 하면서도 너무 앞서가지 말자며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러시아는 외무부 장관급에서 논의를 해서 어느 정도 내용에 진전이 있고, 분위기가 성숙된 뒤에 정상 간 접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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