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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총회 의장,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 결정 라디오코리아|입력 01.22.2022 08:59:26|조회 3,183
2월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역할 맡을 예정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이미 개막식 참가 확인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개막식에 참석
개막일까지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UN이 적극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몰디브 정치인인 압둘라 샤히드 UN 총회 의장이 다음달(2월) 4일, 다음주 금요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압둘라 사히드 UN 총회 의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 성화 봉송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UN 총회 의장이 개막식 참가를 결정함으로써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에 이어서 UN 최고위급 인사들 중 두번째 올림픽 참석을 확정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압둘라 샤히드 UN 총회 의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면서 개막일에 성화봉송 주자로까지 나서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이 개최하는 올림픽에 ‘확실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과학기술 진보를 비롯해서 중국과 전 인류의 가장 좋은 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참석을 결정한 압둘라 샤히드 UN 총회 의장은 지난 20일 총회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전세계 전쟁 지역에서 ‘올림픽 휴전’이 이뤄지기를 촉구하면서 모든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압둘라 샤히드 UN 총회 의장은 UN 회원국들에게 올림픽 휴전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것을 엄숙히 호소한다며 휴전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화합의 문화를 증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지역, 국가, 세계 차원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많은 서방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일부 국가들은 아예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이 일찌감치 베이징 동계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도 올림픽 참가를 포기한 것이다.

덴마크는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소수계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네덜란드는 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돼 올림픽 참가를 포기한다고 전했다.

이유가 어떻게 됐건 간에 불참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성대하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르는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한 감염 사태 발생을 우려해서 중국 정부는 해외 관중을 포기한데 이어서 중국 국내 관중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고, 코로나 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일부 특권층에게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관중 수익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확정된데다 주요 국가들의 불참까지 잇따르고 있어 개막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UN에서 사무총장과 총회 의장이 잇따라 개막식 참석을 결정함에 따라 중국이 일단 최악의 개막식을 면할 수 있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국가 지도자급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등이 참석한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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