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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노숙자들, 110 FWY 하이랜드 파크 주변 집단 텐트촌 건설 라디오코리아|입력 04.19.2024 03:01:14|조회 4,788
마치 절벽 끝에 수십명 노숙자들이 모여서 사는 듯한 모습
텐트와 방수포, 기타 폐자재 등 사용해 임시 변통 구조물 설치
돌담, 통로, 정문, 전력 조명, 해먹 등 다양한 시설 눈에 띄어
Photo Credit: Brosito
LA 지역의 높은 주택임대료와 생활비 등으로 정상적으로 주거할 수없게된 사람들이 거리로 밀려나고 있는데 기존 주민들의 존재 때문에 어느 곳에 자리를 잡을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노숙자들이 점점 기존 주민들의 직접적 생활 영역이 아닌 고속도로 주변이나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Highland Park 지역에서는 110 FWY 주변 제방 위에 집단 텐트촌이 들어서 마치 절벽 위에 있는 것같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고속도로 주변이 작은 마을로 변신했다.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고속도로 주변에 대규모 텐트촌을 건설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KTLA는 Highland Park 지역에 110 FWY 옆에 수십명 노숙자들이 텐트촌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텐트촌은 110 FWY 옆 Arroyo Seco를 따라 길게 형성돼 있다.

110 FWY에 비해 높은 지대에 텐트촌이 늘어서 있어 마치 절벽 끝에 집을 짓고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 Highland Park에 있는 110 FWY 주변 마을은 노숙자들이 텐트와 방수포, 기타 폐자재 등을 사용해 임시 변통으로 구조물을 설치해 이룩한 것이다. 

위치 때문에 다소 위테로워 보이기는 하지만 노숙자들이 기존의 주민들로부터 떨어져 온전히 자신들만의 마을을 꾸민 것이어서 이채롭다.

실제로 이 Highland Park에 있는 110 FWY 주변 텐트촌은 돌담, 통로, 정문, 전력 조명, 해먹까지 다양한 시설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수십명 노숙자들은 비록 시끄럽기는 하지만 자기들만의 작은 마을을 건설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다.

이같은 노숙자 마을을 지켜보는 Highland Park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LA 지역 주택 렌트비와 각종 생활비가 워낙 비싸다는 점에서 이런 텐트촌을 만들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주민들이 있다.

노숙자들이 기존 주민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들이 만든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것이라며 그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볼 수있다.

반면에 고속도로 주변에 이같은 노숙자들의 작은 마을이 들어선 것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없는 모습이라고 반대의 뜻을 나타낸 주민들도 있다.

고속도로 주변은 공유지라는 점에서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만큼 그곳에 텐트를 치고 사는 것을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조명을 키고 요리를 하는 등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엄연하게 전기를 훔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같은 지적에 대해 문제점을 찾으면 당연히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에 안타깝다는 반응속에 동정적인 마음을 나타내는 주민들도 있다.

노숙자 텐트촌이 보기 싫으면 주택 임대료가 내려가야한다고 LA 현실을 질타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주민들도 많았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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