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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로 메꾼 개연성…"세작" 7.8%로 종영 연합뉴스|입력 03.04.2024 09:05:16|조회 809
tvN '세작, 매혹된 자들'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픽션 사극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 tvN 드라마 '세작' 최종회 시청률은 7.8%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조선의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기대령 강몽우(신세경)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인은 강몽우를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강몽우는 북경에 머무는 아버지 곁에 있고 싶다며 결국 조선을 떠난다.

강몽우는 아홉 달이 지나고 나서야 청에서 돌아오는데,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며 그를 기다린 이인과 재회하게 된다.

이인은 "하늘만 바라보며 널 기다리는 일은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몽우에게 입맞춤하고, 강몽우는 그에게 본명을 알려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인조 시대를 차용한 픽션 사극 '세작'은 시청률 4.0%로 출발했다.

초반부터 흥미로운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를 형제 사이로 바꾼 듯한 이선(최대훈)과 이인(조정석)의 미묘한 관계, 여자주인공이 남장 여자라는 설정, 바둑이라는 소재, 그리고 궁궐 안 권력 암투 등이 버무려지면서 기대감을 쌓아 올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이인의 이복형이자 조선의 왕인 이선 역으로 특별출연한 최대훈은 광기 어린 연기로 극 초반부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조정석의 연기 변신도 괄목할 만했다. 한 나라의 모든 권세를 가졌으나,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힘겹게 전진하는 이인의 여러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서사가 빈약해 전개가 힘을 잃었다는 평도 나온다. 이인과 강몽우의 서사를 충분히 담아내지 않은 탓에 배신감으로 역모를 꾀하는 강몽우에게 이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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