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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무산 위기','가족 증인 채택' 여야 공방…조국 청문회 사실상 무산 라디오코리아|입력 08.30.2019 16:28:28|조회 2,831
<앵커>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열기로 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후보자 가족 증인 문제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청와대는 청문회가 무산되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요구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를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가 어제 다시 열렸습니다.
여상규 한국당 위원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같은 당 김도읍 간사가
46초 만에 회의를 끝내버렸습니다.

조국 후보자 가족들을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결국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청문회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 상대당이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양당 충돌의 표면적인 이유는 가족 증인 문제지만,
두 당 모두 유리한 조건이 아니라면 아예 청문회를 안 하는 게 낫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만 불러놓고 청문회를 했다가
자칫 해명 기회만 줬다는 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가족들이 증인으로 나왔다가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는데다, 조국 후보자 문제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더 이상 청문회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의 청문 절차 기한은 20일, 조국 후보자 경우 9월 2일까지입니다.
한국당은 청문회 연기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연기 불가를 못 박았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달 2일과 3일 이틀간의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불가능합니다

청와대는 주말까지도 여야가 합의에 실패해 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대통령은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할 거라고 밝혀,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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