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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딸 가방에 '변종 대마'…공항서 긴급체포 라디오코리아|입력 09.30.2019 04:31:12|조회 5,111
<앵커>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열 아홉살 딸이
미국에서 변종 대마를 밀 반입 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 됐습니다.
법원은 아직 나이가 어리다면서 홍 전 의원 딸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 했습니다
재벌가 자제 등 이른바 지도층 인사 자녀들의 마약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검색대에서 수상한 수하물이 발견됐습니다.
가방 안에선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가 발견된 겁니다.
가방 주인은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인 19살 홍 모 씨.
홍 씨는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도 마약류를 감춰 들여오려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어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 씨에겐 마약 밀반입 외에 대마 투약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천지방법원은 '홍 씨가 초범이고, 나이가 어리다'는 점,
또 '도주 우려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홍 씨는 만 18세의 미성년자로 올해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씨는 하와이에서 출발해 입국하다 적발됐는데
미국 현지에선 치료 목적의 대마 사용이 합법이라 변종 대마 제품들이 쉽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 씨가 들여오려던 액상 대마는 일반 대마에 비해 환각성이 높습니다.

최근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는 액상대마를 밀반입하려다 구속됐고
SK와 현대가 3세들도 액상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홍 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해 마약을 반입한 경위와
상습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홍정욱 전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불찰"이라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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