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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공식 채널에 올라온 '문 대통령 조롱 영상' 논란 라디오코리아|입력 10.28.2019 08:20:51|조회 2,185
<앵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며
폭언을 퍼붓는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했던 연극이 떠오른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청와대도 대한민국 국격과 국민에 어울리는 행태냐고 비판했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올린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논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덴마크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하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의 정책들을 잇따라 비판하더니 임금이 바보다, 미쳐버렸다,
멍청이라는 거친 말들을 쏟아냅니다.
조국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에서는 문 대통령 모습을 한 주인공이
멋지다는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 풍자 동영상 발표회에 참석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제작자들을 격려하며 축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천인공노할 내용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연극을 했던 게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런 동영상이 대한민국 국격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행태인지
의심스럽다며,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과 상생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4년 나경원, 주호영, 심재철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환생경제라는 이름의 연극 공연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해
논란이 됐습니다.

표현의 자유일 뿐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어긴 것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의 해법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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