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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베와 ‘11분 깜짝 환담’…한일관계 반전 맞나? 라디오코리아|입력 11.04.2019 15:51:01|조회 1,190
【 앵커멘트 】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4일) 아베 일본 총리와 11분간 깜짝 회동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만남인데,
지난해 9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아세안+3 정상회의 개막전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대화 도중 입장하는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면서
11분간의 깜짝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만남이란 점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강조한 것은 대화와 문제해결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위급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고,
아베 총리도 "모든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답하면서 오랜만에 소통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일 회동과 관련해 "강제징용 판결은 국제법 위반으로,
한국에 시정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일본의 '원칙적인 입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 대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의 대화는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최근 나빠지기만 했던 한일 관계에 비하면 두 정상의 대화 자체도 의미가 큽니다.청와대는 이번 기회로 한국과 일본이 우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이 국가간 약속을 어긴 것이라는
일본의 입장이 달라질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모두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 간 깜짝 회동을 계기로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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