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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90도 인사했지만 "입장은 그대로"…고민에 빠진 용산 라디오코리아|입력 01.24.2024 04:44:34|조회 2,870
[앵커]90도로 인사하며 대통령과 충돌 자체는 멈춘 한동훈 위원장이'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오늘 또 다시 분명히 밝혔습니다.여당의 이런 강경한 분위기에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리포트]대통령실의 사퇴요구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민의 눈높이" 발언 직후 나왔습니다.사퇴요구와 거절로 이어진 충돌 자체는 어제 90도 인사로 시작된 만남으로 일단 봉합된 상황이지만 한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은 봉합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여당 내 분위기에 대통령실도 본격적인 고민에 돌입한 걸로 보입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건과 관련해 "최대한 다양한 대안과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올라가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과 결심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 불가론' 글을 주변에 보냈을 정도로 강경했던 입장에 다소 변화가 감지되는 겁니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가능성은 낮지만 이른바 출입기자들과의 '김치찌개 간담회'나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는 열려있는 상태입니다.이게 성사되고 이 자리에서 김 여사 문제가 언급될 경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실 내부엔 여전히 "사과하면 책임론이 더 커질 것"이란 의견들도 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 의사를 여당에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 관계자는 "황당한 얘기"라며 선을 긋기도 했지만대통령실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 오보대응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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