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부영그룹 "신생아 1명당 1억·셋 낳으면 국민주택 지급" 라디오코리아|입력 02.05.2024 15:31:17|조회 4,210
[앵커]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부영그룹이 직원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1억 원씩 지급하고, 셋을 낳으면 국민주택을 주기로 했습니다.그러면서 이 주택에 대해서는 토지 제공과 신생아를 위한 기부에 대한 세금 면제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리포트]국내 재계 서열 19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어제 열린 시무식에서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신생아 1명당 1억 원씩 격려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2021년 이후 출산한 자녀 1명당 1억 원씩, 그 자리에서 직원들의 통장으로 입금됐습니다.자녀 둘을 낳은 직원은 2억 원씩을 받아 직원 66명이 모두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셋 낳은 임직원 가정에는 3억 원 혹은 임차인의 조세 부담과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 중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다만 국민주택 지급을 위한 토지는 정부에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셋째까지 낳으면, 천만 원 넘게 지급하는 국내 대기업은 일부 있지만, 1억 원씩 거액을 지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천과 충북 영동, 경남 거창 등 일부 지자체에서 출생아 1명당 1억 원 지원을 강조하고 있지만 장기간 여러 지원금을 합친 성격입니다.

이 회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제와 관련한 아쉬움이 있다며 '출산 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했습니다.일단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2021년 이후 출생아 1인당 1억 원 이내로 개인이나 법인이 기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개인이나 법인 기부 금액에 대해 소득 공제를 받게 하면 '금 모으기 운동' 때처럼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 것이란 주장입니다.

올해 83살인 이 회장은 자신의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마을 주민과 초중고 동창 수백 명에게 많게는 현금 1억 원씩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시도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돼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