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단 건데,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연대 대상이 아니라며 바로 선을 그었습니다.
[리포트]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최근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검찰 독재 정권을 종식 시키기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여권을 정조준했습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지역구 출마나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제3지대가 뭉친 개혁신당과는 힘을 합칠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공언한 만큼,범야권 선거 연합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손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민주당은 바로 선을 그었습니다.실무 추진 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은 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못 박았습니다.오히려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만 만들 거라며 조 전 장관의 자중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흔들었던 이른바 '조국 사태' 장본인의 등판으로, 자칫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되고 중도층이 이탈할까 우려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유죄 판결에도 반성하지 않는다며 조 전 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가 이런 판을 깔아준 거라며, 민주당까지 싸잡아 겨냥했습니다.
민주당의 거리 두기로, 조국 전 장관의 총선 행보는 출발부터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이 정치적 운신 폭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는 결국, 여론에 달렸단 분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