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미국 승인만 남아...마일리지는? 라디오코리아|입력 02.13.2024 15:47:38|조회 2,942
<앵커>유럽연합이 3년 넘게 이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화물 사업 매각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했는데요, 합병을 위한 14개 나라 승인 중 이제 미국만 남게 됐습니다.

<리포트>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인천에서 유럽을 오가는 14개 노선 중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의 중복 노선을 한국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 항공사에 넘기는 조건으로 양사 결합을 승인했습니다.또,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 사업부도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유럽연합과 기업결합 협의를 시작한 지 3년 만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조치로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이런 조건이 모두 이행된 뒤에야 최종 승인이 되는데,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전까지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이로써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 경쟁 당국 중 일본과 중국, 영국,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의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관건은 미국인데,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해 온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이 노선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결합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경쟁이 줄면 항공료가 인상돼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까지 완료되면 실질적 통합까지는 2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서비스와 국제선 항공운임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대한항공은 일단 단기적으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운용 방식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되더라도 대한항공이 향후 2년간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대한항공은 2년간의 통합 절차 기간 동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진을 최대한 유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소진하지 못한 고객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추후 협의를 거쳐 전환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