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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전공의 "20일 새벽 6시 병원 비우겠다"…집단행동 개시 라디오코리아|입력 02.15.2024 15:17:48|조회 2,543
[앵커]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아침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지난해 기준으로 '빅5'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2천 7백여 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병원 근무를 멈출 경우 진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리포트]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늘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빅5' 병원은 서울 5대 대형병원으로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SNS를 통해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만나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하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섯 병원은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밤사이 열린 비상 회의는 어제 저녁 원광대 의대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집단 행동이 현실화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 구성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내일 1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마련할 방침인데,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총파업에 나설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건 지난 2000년 첫 의료파업 이후 이번이 4번째 입니다.한국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환자를 도구로 삼는 행위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강대 강 대치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비상진료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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