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불안한 환자들 “세브란스병원 수술 절반 취소” …진료 공백 대비책 분주 라디오코리아|입력 02.16.2024 15:10:39|조회 4,385
[앵커]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진료 공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세브란스 병원은 당장 다음 주 수술 일정의 절반을 취소하기로 했고, 암 환자 수술 날짜를 미룬 병원도 나왔습니다.상황이 긴박해지면서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병원들은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리포트]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 병원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공의 집단휴진 여파로 수술실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세브란스 병원은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통증의학과 운영이 평소의 50% 미만 수준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술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각 진료과에 요청했습니다.

빅5 병원 가운데는 이미 암 수술 연기를 통보한 곳도 있습니다.삼성서울병원은 내일부터 이틀간 집도의 등이 수술 예정 환자에게 일정 연기를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도 환자들에게 수술이나 입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안내할 예정입니다.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폐암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해당 병원은 '전공의 업무 중단'을 우려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대형병원들이 본격적으로 진료 축소에 나서면서, 환자들은 응급상황에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각 병원은 중환자실,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 응급의료가 멈추지 않도록 대비에 나섰습니다.교수와 전문의를 중심으로 공백을 메우면서 대체인력, 보조인력도 확보할 계획이지만,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이들로 버틸 수 있는 건 길어야 2, 3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3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