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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휴가 취소하고 복귀…"파업 반년 이상 갈 수도" 라디오코리아|입력 02.20.2024 15:08:34|조회 3,530
<앵커>전체 전공의의 절반에 달하는 6,400여 명이 병원을 떠나면서, 교수들은 휴가를 취소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번 파업은 최대 반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리포트>지금까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6,415명, 전체 전공의 1만 3,000명의 절반 수준입니다.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도 사직서 제출자의 4분의 1인 1,630명에 달했습니다.

전공의가 빠진 자리는 일단 교수와 전임의들이 채우고 있습니다.문제는 전공의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비상근무에 투입되는 의료진만으로는 진료 공백을 온전히 메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보건복지부와 의료계의 첫 TV 공개토론에 참석한 김 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의 강경 기조로 정부와의 극한 대립은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마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와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졌습니다.전공의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습니다.정부가 28차례 의사단체와 만나 대화했는데도 집단행동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잡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앞으로 어떻게 집단행동을 할지 오늘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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