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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남은 건 파리 올림픽 메달뿐…죽어라 힘 다할 것" 연합뉴스|입력 03.26.2024 09:07:08|조회 165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 우승…파리 올림픽 100m까지 개인 종목 2개 출전
"도쿄에서는 경험 부족해 오버 페이스…지금은 경험 쌓였다"
황선우 '엄지척' 황선우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우(20·강원도청)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이제 남은 건 파리 올림픽 메달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선우는 26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경영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땄던 그는 올해만 두 번째로 1분44초대 기록에 진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선우는 "이제 파리 올림픽까지 4개월밖에 안 남았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등 계영 800m 동료들이 무서운 속도로 기량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1분45초68로 2위, 이호준은 1분46초43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황선우는 "정말 엄청나게 부담된다. 모두 성장세를 가진 선수다. 저도 그래서 더욱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김우민과 함께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를 나가게 된 것을 크게 반겼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는 김우민과 같은 방을 쓰며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항상 (이)호준이 형과 200m를 나갔는데, 이번에는 (김)우민이 형과 해야 할 것 같다. 거의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 올림픽을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반겼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그는 자유형 100m와 200m 예선에서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적인 선수를 제쳤다.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종목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정작 결승에서는 5위에 그쳐 메달을 못 받았다.

자유형 200m 예선은 전체 1위를 달성했으나 결승은 7위였다.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페이스 배분 실패가 원인이었다.

당시를 돌이키며 황선우는 "운영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런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자유형 200m에서는 2004년생 선수인 김영현(안양시청)이 깜짝 4위를 차지해 계영 800m 새로운 멤버로 들어왔다.

2위 김우민과 3위 이호준은 모두 함께했던 선배들이지만, 김영현과 계영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2003년생 황선우에게 드디어 후배가 생긴 것이다.

황선우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선수다. 원래 장거리 선수인데, 이번에 200m를 열심히 준비했다. 성장세가 무궁무진한 선수고, 잘해서 대한민국 자유형을 빛내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한 황선우 [촬영 이대호]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한국 수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시상대를 노린다.

황선우는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 도하에서는 은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파리에서 더 힘낼 수 있도록 선발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했다.

한국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은 여전히 황선우가 보유한 1분44초40이다.

앞으로 0.02초만 줄이면 쑨양(중국)이 보유한 1분44초39를 경신할 수 있고, 1분43초대에 진입하려면 0.41초를 줄여야 한다.

황선우는 "항상 1분43초대 진입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 (내 최고 기록에서) 0.41초 남았다. 이걸 줄이기 위해 분석관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파고든다면 문제없이 파리에서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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