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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스털링, 매직 존슨 맹비난 논란 라디오코리아|입력 05.13.2014 09:22:24|조회 8,451
도널드 스털링 LA 클리퍼스 구단주의 CNN 단독 인터뷰가 흑인비하 등 인종차별 논란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오히려 또 다른 새로운 논란을 야기하면서 스털링 구단주를 둘러싼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LA 시간 어제(5월12일) 오후 방송된 CNN 앤더슨 쿠퍼 앵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흑인비하 발언으로 시작된 최근 논란에 사과하며 또 한편으로는 일부 인물과 언론 등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특히 도널드 스털링은 이번 파문의 당사자중에 하나면서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한 매직 존슨을 상대로 격한 반응과 더불어 갖가지 독설을 퍼부어 논란을 부채질했다.

더구나 매직 존슨이 AIDS에 걸려 HIV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문란한 사생활까지 거론하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리고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흑인과 유대인을 비교해 발언함으로써 두 인종들 간에 새로운 논란의 불을 지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인터뷰에서 스스로 유대인임을 언급하면서 유대인들의 경우 성공을 하게되면 다른 유대인들이나 유대인 커뮤니티를 돕지만 흑인들은 성공을 해도 누구도 도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직 존슨 같은 성공한 흑인들이 평소에는 흑인들이나 흑인 사회에 무관심하다 자신의 발언과 같은 핫이슈가 되는 문제가 일어날 때만 흑인 사회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NBA 선수들이나 팬들, 스폰서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언론들이고 그런 언론들이 선수나 팬, 스폰서들을 내세워 자신에 대한 혐오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론들의 자신에 대한 왜곡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언론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CNN 앤더슨 쿠퍼 앵커의 질문에 대해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100% 확신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다른 29개 NBA 구단의 구단주들이 LA 클리퍼스 강제매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다른 구단주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왔는 데 곤혹스런 스캔들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자신이 NBA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인정하고 구단주들도 치욕스럽게 느꼈을 것이라며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 지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만약 다른 구단주들이 구단주 회의 표결을 통해 LA 클리퍼스 강제매각 결정을 내린다면 법적분쟁까지 불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은 동료 파트너들인 다른 구단주들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언급함으로써 실제 강제매각 결정이 내려질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흑인비하 발언을 녹취해 공개한   자신의 여자친구 V. Stiviano에 대해 언급할 때 가장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V. Stiviano가 왜 자신이 한 말을 녹음했는 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80살 고령의 노인이 되다보니 자신이 바보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V. Stiviano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자신보다 50년이나 연하의 여성을 좋아하다보니 환상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그러면서 자신이 결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LA 클리퍼스 팬들의 ¼ 이상이 흑인들이라며 자신은 그 흑인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경기장에 온 특정한 흑인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문제의 흑인비하 발언을 하기 직전 여자친구인 V. Stiviano가 자신에게 4명의 멋진 흑인 남성들을 경기장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질투심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바보같은 말을 쏟아냈다고 고백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며 평소 자신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의 이 같은 인터뷰가 방송된 후 분위기는 더 한층 싸늘해지고 있다.

허브 웨슨 LA 시의회 의장은 바닥으로 추락한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계속 더 깊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밑바닥으로 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흑인사회에서도 더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LA 지역과 흑인사회의 상징적 존재인 매직 존슨을 AIDS 감염사실까지 거론하며 공격함으로써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석이 많다.

심지어 현재 뉴욕에 머물며 NBC 모닝쇼, Today 출연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 부인인 셜리 스털링 마저 망상에 빠진 한 메스꺼운 남성의 발광이라고 맹비난했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는 흑인비하 발언 파문 이후 CNN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언급을 했지만 논란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켜 앞으로 더욱 거센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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