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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 비리 배후에 대리 시험 전문인 있었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3.13.2019 16:56:03
[앵커멘트]

헐리웃 스타와 기업 CEO 등이 연루된 명문대 입학을 위한 대형 입시 비리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출신 입시 컨설턴트의 대리 시험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유명 입시 컨설턴트 마크 리델은 입시 비리를 총괄했던 윌리엄 릭의 청탁을 받은 뒤 SAT와 ACT 대리 시험 명목으로 시험 한 회 당 만 달러씩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문대 입시 비리에 하버드대 출신의 입시 컨설턴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BC에 따르면 입시 컨설턴트 마크 리델이 입시비리의 총괄 설계자인 윌리엄 릭 싱어의 청탁으로 시험 1회당 만 달러씩 받고 SAT, ACT 등 미국 대입시험을 대리 응시해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리델은 지난 2004년 하버드 대를 졸업하고 테니스 선수로도 4년간 활동한 뒤 입시 컨설턴트로 나섰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리델이 모두 몇 차례나 대리 시험을 봤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45만 여 달러에 달하는 불법자금을 추징하려는 점에 비춰 볼 때 수십 회에 걸쳐 대리 시험을 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7월 휴스턴을 방문해 한 10대 학생의 ACT를 대신 봐준 사실이 일단 확인됐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팅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입시 컨설턴트 싱어는 연예인·기업인 등 부유층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대입 시험에서 고득점을 보장해준다며 뒷돈을 챙겼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수사 자료를 보면 싱어는 ACT는 30점대, SAT는 천400점대를 보장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을 꼬드겼습니다.

ACT 만점은 36점이고, SAT 만점은 천600점입니다.

학부모들이 대리 시험 대가로 건넨 돈은 1 인당 7만5천 달러에 달했다.

'입시비리 먹이 사슬'에서 가장 윗단에 있는 싱어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을 대리 시험 전문인 리델에게 나눠준 형태로 범행이 이뤄진 셈입니다.

리델은 지난 2006년부터 플로리다주 브래덴턴에 있는 대입 준비 기관인 IMG아카데미의 국장급 간부로 일했습니다.

리델은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가 저지른 행동 때문에 고통받은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내 행위로 대학입학절차의 신뢰에 금이 갔다면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상적인 컨설팅을 통해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 수가 천 명이 넘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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