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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nB 숙소서 또 ‘몰카’.. CA 이어서 아일랜드 라디오코리아|입력 04.06.2019 19:10:54|조회 3,967
숙박공유 서비스 ‘AirBnB’에 등록된

아일랜드 한 숙소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다.

미국 CA의 한 숙소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CNN 방송은 최근 아일랜드 코크 ‘AirBnB’ 숙소를 이용하려던 한 뉴질랜드 가족이 거실 천장의 화재 경보기에 숨겨져 있던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앤드루 바커씨는

최근 아내 닐리, 어린 자녀 넷, 조카 등 가족과 함께 14개월간의 가족 유럽 일주 여행을 즐기던 중에 아일랜드 코크를 방문해 한 ‘AirBnB’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IT 보안 전문가인 앤드루 바커씨는 숙소 내 ‘WiFi’ 네트워크 목록을 살피는 과정에서 집안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숨겨진 몰래 카메라를 찾는 과정에서 숙소 내부 촬영 영상이 실시간 재생되고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앤드루 바커씨는 영상이 촬영된 모습을 토대로 거실 천장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냈다.

앤드루 바커씨의 아내는 즉각 ‘AirBnB’측에 전화를 걸어 ‘Complain’을 했지만 숙박일로터 14일 이내에 예약을 취소하면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앤드루 바커씨가 숙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말하자 주인은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어 거실에만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앤드루 바커 일가는 숙소를 인근 호텔로 옮겼다.

이와 관련해 ‘AirBnB’측은 앤드루 바커 가족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하고 문제의 숙소를 숙박업소 목록에서 삭제했지만 2주 뒤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숙소를 다시 목록에 올렸다.
결국 앤드루 바커씨의 아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이 나서서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AirBnB’는 해당 숙소를 목록에서 영구 삭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일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AirBnB’는 숙소 내 몰래 카메라 설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위반 사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전액을 환불해줬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3월) CA주 Orange County에서도 한 ‘AirBnB’ 숙소 침실에서

화재경보기에 숨겨진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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