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CA, 알렉사 등 홈스피커 ‘도청 금지법’ 추진 라디오코리아|입력 05.02.2019 16:37:58|조회 2,710
[앵커멘트]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통해 녹음된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전세계 아마존 직원 수천여명에 의해 모니터링되고있다는 폭로가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마트 홈스피커들의 도청 금지법 도입을 추진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Alexa)는 홈스피커 에코를 포함해 스마트폰, 태블릿, 냉장고, 오븐 등 집안 곳곳에 탑재돼 사용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룸버그는 알렉사와 사용자 사이의 대화가 녹음돼 전 세계 수천여명의 아마존 직원에 의해 모니터링되고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알렉사가 사용자 명령을 학습하기위해 대화를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 파일을 아마존 직원들이 듣고 주석을 달아 보고하고있다는 것은 처음 보도된 것입니다.

직원들은 성폭력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파일을 듣기도했으며, 재미있는 파일은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용자의 집 주소 등 위치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 주는 아마존, 구글, 애플을 비롯해 모든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스피커들이 사용자 동의 없이 대화 내용을 녹음, 저장할 수 없도록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하기로했습니다.

도청 금지법, AB1395에 따르면 홈스피커 업체는 제 3자와 녹음 파일을 공유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가 서면으로 허락한 경우에 한해 음성 기록을 AI 시스템 개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조던 커닝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와 일부 IT업체들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가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보안 강화법, SB327을 통과시켰다면서 ‘지나친 규제’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지혜 기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