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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민들, ‘Homeless’와 전쟁중.. 갈등 확산 라디오코리아|입력 07.11.2019 05:37:13|조회 11,858
LA시는 ‘Tent City’로 불릴 정도로 매우 심각한 ‘Homeless’ 문제를 겪고있는 상황인데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LA Times는 LA 시민들이 늘어나는 ‘Homeless’를 차단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집이나 사업장 근처에 ‘Homeless’들이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해 펜스를 치거나 선인장이나 장미 덤불을 심는 LA 시민들이 요즘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LA Times가 전했다.

올해(2019년) LA 지역의 ‘Homeless’ 숫자는 지난해(2018년)에 비해 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Homeless’들도 머물 곳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한 장소에 ‘Tent’가 여러개 줄줄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요즘 들어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길거리에 ‘Tent’를 치고 노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LA 시의회도 최근 이러한 ‘Homeless’들의 ‘Tent’를 공공도로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도록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LA의 Homeless 숫자가 어마어마한데다 증가하는 속도도 엄청나게 빠른 상황이어서 이 들 ‘Homeless’들을 단속하기에는 인력 부족 등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그래서, LA 거주자나 사업자가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LA 다운타운 지역 사업자들은 ‘Homeless’들로 인해 사람들이 심리적인 위압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업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거리가 불결해지고, 화재 위험도 높아져 장사 수익을 떠나 자신들의 안위마저 위협한다고 말한다.

주거지 주민들도 ‘Homeless’들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매우 공포스러운 느낌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집 주변의 ‘Homeless’들이 위협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직접 ‘Homeless’들이 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이 주민들이나 사업자들이 직접 나서서이러 식으로 'Homeless'들을 차단하는 현상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점이다.

전문가들은 ‘Homeless’들이 LA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한 지역에서만 막는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Homeless’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찾아내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Homeless’들을 쫒아낸다거나 못오게 막는 식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LA에서 ‘Homeless’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보다 구조적으로 접근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갈 데 없는 ‘Homeless’들은 결국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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