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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에서 자살 라디오코리아|입력 08.10.2019 08:59:55|조회 9,488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美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NY 맨해튼 교도소측은 오늘(8월10일) 아침 7시30분쯤, LA 시간으로는 새벽 4시30분, 감방안에서 숨져있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한 교도관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NY 맨해튼 교도소는 구체적인 사망의 상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했다고 보도하고 전날(8월9일) 밤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된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고 전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그동안 자살 징후를 계속 보인 것으로 알려져 NY 맨해튼 교도소측의 재소자 관리 허술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달(7월) 26일에도 맨해튼 교도소의 감방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제프리 엡스타인 목 주변에는 멍 같은 타박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엡스타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 성폭행 혐의 등을 받아왔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마사지를 해달라면서 소녀들을 자신이 소유한 맨해튼 센트럴 파크 인근 5,600만달러에 달하는 초호화 Luxury Condo’로 부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달(7월) 6일 체포됐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NY과 플로리다 등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 2008년에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지만 검찰의 이례적인 불기소 처분으로 재판으로 가지도 않았다.

당시 제프리 엡스타인은 검사와의 감형 협상, 즉 ‘Plea Bargain’을 함으로써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제프리 엡스타인을 상대로 협상에 관여했던 검사 중 한 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부 장관이다.

알렉산더 어코스타 장관은 제프리 엡스타인 체포 이후 2008년 당시 불기소 처분 결정이 ‘봐주기’였다는 논란 속에 결국 제프리 엡스타인이 체포된 지 1주일여만인 7월 13일 사임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NY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제프리 엡스타인와 15년간 교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제프리 엡스타인을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신 만큼이나 미녀를 좋아한다고 언급하고, 그 미녀들 대부분 나이가 어리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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