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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국장, 음주운전 의혹 내사 중 은퇴 선언 라디오코리아|입력 11.08.2019 04:52:24|조회 4,036
미국에서 두 번째 큰 경찰조직인 시카고 경찰국 총책임자가 음주운전 의혹으로 내사를 받던 중 돌연 은퇴를 선언해 구구한 해석을 낳고 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국장은 어제(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계 입문 31년, 시카고 경찰국장에 오른 지 3년 반 이상이 지났다"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존스 국장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깨 위의 별 네 개가 때로는 세상을 짊어진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경찰청장이 된 후 시카고 경찰국을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존슨 국장이 올해 말까지 경찰청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국장은 지난달 17일 새벽 0시30분쯤, 시동이 걸린 차 안의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시카고트리뷴은 "그를 발견한 경찰은 음주운전 측정을 하지 않았으며, 존슨 국장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가도록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존슨 국장은 "최근 고혈압약을 바꾼 것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지만, 추후 라이트풋 시장에게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반주를 곁들인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a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찰리 벡 전 LA 경찰국장이 존슨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남가주 롱비치 출신 벡은 1977년부터 41년간 LA 경찰국에서 일했고, 2009년부터 작년 6월까지 9년여간 LA 경찰국장을 지냈다.

소식통은 시카고시 당국이 벡을 임시 경찰국장으로 임명하고, 범죄 사건이 늘어나는 내년 여름 이전 신임 경찰청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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