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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 '북한에 내가 미쳤다고 알게 하라' 압박 전략" 라디오코리아|입력 11.12.2019 04:28:32|조회 2,8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도록 하라"라고 말하며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어제(11일)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어제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나와 방금 얘기를 마쳤으며,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하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벌어졌던 설전이 기획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며 "이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말하는 '미치광이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를 토대로 중국에 공포를 주입하고 한반도 위기를 피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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