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영화계 '기생충' 마케팅…신작 주목 못 받을까 우려도 연합뉴스|입력 02.13.2020 11:06:29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새 역사를 쓴 '기생충'에 영화계가 울고 웃고 있다.

'기생충'과 접점이 있는 영화들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 한편, 일부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기생충'에 화제성을 빼앗길까 우려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기생충'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영화 '주디'는 주연 러네이 젤위거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 만난 영상을 13일 홍보에 활용했다.

 봉준호 감독(왼쪽)과 러네이 젤위거(오른쪽) [버라이어티 트위터 캡처]



'기생충'으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과 주디 갈란드의 삶을 다룬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러네이 젤위거는 시상식 직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젤위거가 봉 감독 트로피 네 개를 보고 "트로피 그게 전부예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봉 감독은 재치있게 "너무 많죠. 미안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조회 수 60만회를 돌파했다.

3월 개봉하는 영화 '다크 워터스'는 주연 배우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의 HBO 드라마 버전 주연 물망에 올랐다는 사실을 홍보에 활용했다. 그러면서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 HBO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다면 나도 영광일 것이다. 봉준호는 놀라운 감독이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은 대단했다"고 한 소감을 전했다.

'다크 워터스'는 미국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하는 영화다.

 다크워터스'의 마크 러팔로[이수C&E/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박신혜와 전종서 영화 '콜'은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 감독을 내세웠다. 배급사는 양 편집 감독은 "마치 대결을 하듯 서로를 속고 속이는 두 인물 간의 텐션이 가장 중요했다"고 '콜'의 편집 포인트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진모 감독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편집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반면 당장 개봉을 앞둔 작품들은 '기생충' 후광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적으로 못 받는 분위기다.

봉 감독은 다음 주에 입국해 19일 송강호,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등과 함께 아카데미 수상 후일담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당분간 봉 감독과 '기생충'이 화제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생충' 특별전이나 오는 26일 개봉하는 흑백판에 힘입어 코로나19 등으로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는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기생충'은 현재 실시간 예매율 10%를 넘어서며 '정직한 후보' '작은 아씨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재 특별전 형식으로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인 '기생충'은 지난 12일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좌석 판매율은 36.8%로 10% 초반에 머무른 다른 영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기생충' 관객 중 30대 관객은 28.0%로 같은 날 전체 영화를 관람한 30대 비율(22.3%)보다 높았다. 50대 관객 비중도 기생충(18.7%)이 다른 영화들(11.7%)보다 높았다.



위의 URL을 전체 선택하여 복사하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