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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Airbnb’ 빈집 중,저소득층 위한 거주지 활용안 추진 라디오코리아|입력 07.31.2020 16:46:56|조회 8,717
[앵커멘트]

LA 시가 코로나19 사태속 노숙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에어비엔비’에 등록된 주거 시설 가운데 비어있는 곳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안을 추진합니다.

이 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노숙 위기에 직면한 주민들을 구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렌트비 안정화와 주택 부족 현상을 개선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속 렌트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주민 수는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소재 시민 단체인 ‘코로나19 퇴거 방지 프로젝트’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억 천 만 여 명이 퇴거 위기에 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CA 주 성인 3천 만 여명 가운데 24%도 퇴거 등 주거지 유지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속 각 지역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렌트비 유예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결국 밀린 렌트비를 모두 지불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수의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노숙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 하더라도 지속될 경제적 여파와 떨어지지 않는 높은 렌트비를 감안할 때 주거지를 잃거나 퇴거 위기에 직면한 주민들을 구제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길 세디오 LA 1지구 시의원은  LA 시가 주택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빈 주거 시설을 직접 렌트한 한 뒤 중산층 이하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안을 상정했습니다.  

이 안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행중인 안, ‘에인다 세구라(Renda segura)’에서 착안했습니다.

리스본은 코로나19 사태로 에어비앤비 등록 주거 시설의 공실률이 24%에 달하자 이를 시 차원에서 최대 5년 동안 렌트한 뒤 매월 원베드를 509달러, 대형 주택을 천 130달러에  주민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건물주에게는 재산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줬습니다.

그 결과 주택 부족 현상과 렌트비 부담으로 노숙 위기에 처했던 주민들을 구제한 것은 물론 건물주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이익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길 세디오 LA 1지구 시의원은 자신이 상정한 비슷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에어비앤비 내 LA 시 등록자 절반 이상은 2개 이상의 주거 시설을 보유한 상황으로 빈 곳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세디오 시의원이 상정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코로나19 사태속 비싼 렌트비를 지불하지 못해 노숙 위기에 직면한 주민들을 구제하고 장기적으로는 렌트비 안정화와 주택 부족 현상을 개선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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