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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학자들 “백신 경쟁, 지나치다” 우려 라디오코리아|입력 08.01.2020 07:25:43|조회 6,245
최근 가열되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 개발 경쟁에 과학자들 일부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 전문지 ‘STAT’은 ‘코로나 19’ 백신 현실화가 놀랍도록 가까이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과학자들이 이런 과열 경쟁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Moderna’를 비롯한 대형 제약회사들과 연구소들이 현재 치열하게 ‘코로나 19’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일부는 벌써 임상시험 3단계에 돌입한다는 발표까지 했다.

의학계가 백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하면서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대단히 경이적이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우려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백신이 개발돼 승인을 받고 시판되려면 십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1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개발을 완료하려고 전세계적으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리던 과정을 불과 수일 내지 수주일에 걸쳐서 끝내는 모습이다.

만약, 이같은 백신 개발 경쟁이 효과를 내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백신을 올해(2020년) 안에 만들어 낸다면 과거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호 못지않은 역사에 남을 획기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STAT’은 전했다.

하지만, 당장의 필요성과 역사적 성취 등에 매몰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후유증 등을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잘못된 백신 개발이 이뤄져서 시판이 된다면 단순히 ‘코로나 19’ 팬데믹 만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여러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면 그것은 자칫 공중보건 전체에 악재가 될 수 있고 한 세대를 넘어서 다음 세대까지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벌써부터 가을인 10월이 되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  

나쁜 백신은 보통 2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효능이 떨어지는 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백신이다.

물론, 백신에서 그 어느 쪽도 일어나서는 안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19’ 위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개발도 역대급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검증 과정이 부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백신의 효능이나 부작용 등에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세계 유수의 백신들이 이런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는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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