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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전투표 열기.. 2,100만명 이상 투표 마쳐 라디오코리아|입력 10.17.2020 07:30:27|조회 6,751
미국의 투표 열기가 대단히 뜨겁다.

AP 통신은 지금까지 약 2,100만여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통해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2,100만여명이라는 숫자는 전체 2016년 투표자들의 약 15%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아직도 실제 투표일까지 18일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전체 유권자들의 거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로 투표를 마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올해(2020년) 투표에 나서는 유권자들 숫자가 현재 사전투표 열기를 감안할 때 대략 1억 5,0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1억 5,000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한다면 역대 美 선거 사상 최다 투표 참가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당연히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가볍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맥도널드 University of Florida 정치학 교수는 현재 유권자들의 선거 열기에 대해 “It’s Crazy” 라고 표현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16년과 비교하면 선거일까지 18일을 남겨놓은 같은 시점의 투표율이 이번 2020년이 대략 10배는 높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AP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42개주에서 약 2-1 정도 비율로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보다 사전투표 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측은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확실한 지지 유권자들이 사전에 투표를 마치고 있어 완전한 지지를 하지 않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공화당에 비해서 자신들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율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일인 11월3일(화)에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민주당 유권자들을 압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는 상당수 민주당 유권자들이 이미 투표를 마친 후이고 공화당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 등으로 부재자 투표나 사전투표 보다는 선거 당일 실제 투표소에서 직접 나가 한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참여가 높아질 전망이다.

공화당측은 선거 초반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들로 인해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도 선거에 참여하는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민주당을 찍어줄 사람들이 미리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너무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선거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 경우에는 11월3일(화)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민주당에 비해 하루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방식이어서 ‘Risk’가 클 수밖에 없다.

예컨대, 선거 전날 ‘코로나 19’에 감염돼 투표소를 가지 못할 수도 있고 갑작스럽게 날씨가 나빠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나 공화당측은 지지자들에게 부재자 투표, 우편투표, 사전투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민주당이 보여주는 정도의 열기는 아니지만 공화당의 사전투표나 부재자 투표 등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결국 일부 핵심 경합 주, ‘Swing State’들에서 어느 정당의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에 나서느냐 여부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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